산업

베이비부머 도소매·음식숙박업 창업 급증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26 13:50

수정 2014.09.26 18:09

베이비부머 도소매·음식숙박업 창업 급증

지난해 2030세대의 사업체 수는 1년 전에 비해 10만개 이상 감소한 반면 4060세대의 신규 창업은 18만여개가 증가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음식점·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3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체 수는 367만9000개로 전년 대비 2.1%(7만6115개)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제조업 공장을 비롯해 지사(지점·영업소), 상점, 식당, 비영리법인, 학교 및 종교재단, 사회복지법인, 문화단체 등 국내의 모든 사업체가 망라됐다.

연령별로는 20대(7400개 감소)와 30대(9만7600개 감소)가 대표로 있는 사업체는 전년 대비 10만개가량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 만큼 40~60대는 약 18만개 증가했다. 특히 50대 신규창업이 14만3000여개, 60대가 2만6400여개로 전체 창업시장을 주도했다.


오삼규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50대가 대표자인 사업체, 중소규모 사업체, 진입 장벽이 낮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사업체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8%(52만5328명) 늘어난 1909만명을 기록했다.

남녀의 종사자 비율로는 여전히 6대 4의 구도로 남성이 앞서 있지만 여성 종사자 비중이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증가하면서 미세하게 남녀 간 비중(57.9대 42.1)이 조정됐다. 여성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3.5%(27만3166명)증가한 총 804만7000명이며, 남성은 2.3%(25만2162명) 늘어난 110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어린이집 및 노인요양복지시설 등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시.일용근로자는 3.6%(241만2000명→232만4000명), 기타종사자는 2.6%(87만1000명→84만9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진전 및 건설경기 부진 등이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


한편 전국에서 사업체와 종사자 수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종시의 사업체 수, 종사자 수는 1년 전보다 각각 12.7%(844개), 21.4%(1만여명) 증가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사업체 수는 173만7000개, 종사자 수는 96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6%(2만8000개), 2.5%(23만4000명) 증가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