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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종목 추천 '티레이더' 개발 전진호 유안타증권 팀장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1 16:56

수정 2014.10.01 22:27

[fn 이사람] 종목 추천 '티레이더' 개발 전진호 유안타증권 팀장

"중국인들이 티레이더 시스템을 쓰는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해야지요."

전진호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 온라인기획팀장(사진)은 1일 "유안타홍콩에서 이미 티레이더를 쓰고 있다"며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티레이더를 쓸 날도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옛 동양증권 지점장 시절 인공지능 종목추천 시스템인 티레이더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티레이더는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아내 장중 외국인이나 기관이 산 종목과 중복되는 것을 고른 후 차트신호를 받은 종목 10개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종목 추천뿐 아니라 매매타이밍까지 알려준다는 점에서 다른 증권사들이 제공하던 서비스와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하락추세를 보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안개 신호를 보내주기도 한다.



비슷한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홍콩에 특허도 냈다.

전 팀장은 "혼자 여기저기 다니면서 강의를 했는데 전국 지점에서 티레이더에 대한 문의가 너무 많아서 아예 티레이더 전문강사 18명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동양사태로 옛 동양증권의 평판이 최악이던 시기였지만 티레이더가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온라인 고객 계좌가 30%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 팀장은 "경영학과 출신으로 정보기술(IT)쪽 지식은 없었는데 졸업 후 데이콤에 잠시 다니면서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며 "여기에다 증권사에서 영업을 하면서 갖게 된 노하우를 접목해 티레이더 특허까지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곧 후강퉁(상하이·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면서 전 팀장은 중국 주식에 대해서도 티레이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 팀장은 "후강퉁 시행으로 다른 증권사들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유안타 계열사인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며 "가령 중국기업에 대한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올리는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아직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이 절반이 되지 않아 이번 후강퉁 시행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투자자들도 매매에 있어 유안타 HTS를 통해 티레이더를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증권사들은 아웃바운드 쪽만 신경을 쓰지만 우리는 유안타금융그룹 계열사인 만큼 인바운드 시장 개척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경쟁력이 있다"며 "티레이더 시스템을 더욱 업데이트시키고 활용영역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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