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강남권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경쟁 후끈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1 17:00

수정 2014.10.01 17:00

서울 역삼동의 '신라스테이 역삼' 전경.
서울 역삼동의 '신라스테이 역삼' 전경.

신라호텔의 '신라스테이 역삼'과 스타우드의 '알로프트 서울 강남'이 일제히 문을 열며 '강남권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대전'이 시작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 업무 지구인 서울 삼성·역삼동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호텔이 문을 열며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시의 '영동권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클러스터 개발사업' 정책 등에 힘입어 늘어나고 있는 강남의 비즈니스 호텔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연말까지 강남권에 잇따라 비즈니스호텔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라스테이 "신라 품격 더했다"

'비즈니스 호텔'은 일본에서 유래한 단어로 최소한의 시설로 저렴한 가격에 숙박이 가능한 호텔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날 동시에 문을 연 신라스테이 역삼과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이런 비즈니스 호텔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스탠더드 기준 1박에 20만원대로 비교적 높은 가격이지만 고급 인테리어와 대형 호텔 체인이다.

그중 역삼동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역삼은 가장 주목받는 강남권 비즈니스 호텔이다. 306실 규모의 객실과 뷔페레스토랑, 바, 피트니스, 미팅룸 등 비즈니스를 위해 호텔을 찾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자랑한다. 특히 4실 규모로 구성된 미팅룸은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호텔 안에서 원활한 회의와 미팅이 가능하다. 신라호텔과 동급의 침구를 배치하는 등 객실 비품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호텔신라'라는 브랜드가 고객에게 주는 안정감도 또 다른 강점이다. 신라스테이 역삼 관계자는 "사업차 호텔을 찾는 손님이 주요 타깃"이라며 "신라의 품격을 담아 정성을 다해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의 '알로프트 서울 강남' 전경.
서울 청담동의 '알로프트 서울 강남' 전경.


■알로프트 "맞춤형 서비스 제공"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알로프트 서울도 강남권 비즈니스 호텔의 한 축이다.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인 알로프트 서울 강남은 188실 규모로 젊은 감성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강점이다. 스타우드의 멤버십도 이용 가능해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로프트 서울 강남의 안석찬 총지배인은 "스타우드 회원은 전 세계적으로 1900만명에 달한다"며 "스타우드의 호텔에 묵었던 고객이 알로프트를 찾으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더욱 편리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열쇠 없는 체크인'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다방면으로 고객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두 호텔 모두 개관에 맞춰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스테이 역삼은 객실 1박과 뷔페 레스토랑 조식, 피트니스 무료 이용이 포함된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를 21만9000원에 판매한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에스티로더의 17만원 상당 고급 화장품 세트를 증정한다. 또 알로프트는 오는 12월 30일까지 객실 1박과 함께 바와 피트니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알로프트 십 & 스테이 패키지'를 판매한다. 가격은 15만원.

■연내 추가 개관 '격전 예고'

두 호텔뿐만 아니다. 연내 강남권에 추가 오픈이 예정된 비즈니스 호텔도 격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강남역 인근에서 개장하는 '오클라우드'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여는 '도미인 프리미엄 가로수길'이 그것이다.


'도미인 프리미엄'은 일본 유명 비즈니스 호텔 그룹인 '교리츠 메인터넌스'가 한국에 첫 오픈하는 브랜드다. 교리츠 메인터넌스는 가로수길에 이어 2016년에는 신논현에도 개관을 준비하며 한국 상륙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 상륙의 교두보로 대표 업무지구인 강남권을 선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이병훈수습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