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맞선女의 내숭, 신비로워 보일까?.. 男의 생각은?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2 08:56

수정 2014.10.02 10:32

맞선에서 여성이 처음 만난 남성에게 내숭을 떨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맞선에서 여성이 내숭을 떠는 것에 대해 미혼남성들은 ‘역겁다’고 생각하나 당사자인 여성들은 ‘신비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미혼남녀 558명을 대상으로 ‘맞선에 나간 여성이 상대 남성에게 내숭을 떨 때의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맞선女의 내숭, 신비로워 보일까?.. 男의 생각은?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34.8%가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고, 여성의 32.3%가 ‘신비롭게 만든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들은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23.7%), ‘여성스럽게 만든다’(19.7%), ‘답답하다’(12.9%)는 등의 순이라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신비롭게 만든다'에 이어 ‘여성스럽게 만든다’(28.7%)가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뒤를 ‘답답하다’(17.6%),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14.0%) 등의 대답이 잇따랐다.

위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맞선에서 여성의 내숭에 대해 신비롭게 만든다거나 여성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중은 남성의 경우 52.3%로서 절반이 겨우 넘은데 반해, 여성은 4명 중 3명꼴인 75.0%에 달해 여성들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역겹다와 답답하다 등과 같은 부정적 반응은 남성 47.7%, 여성 25.0%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맞선에서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이 다소 내숭을 떠는 것은 남성들도 수긍한다”라며 “그러나 평소 당당한 면모를 보이는 현대여성들이 지나치게 내숭을 떨면 역효과를 초래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변의 친지 중 결혼이 늦은 동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라는 질문에서는 남녀간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남녀 모두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남 34.1%, 여 34.4%)와 ‘처량해 보인다’(남 31.2%, 여 29.0%)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22.9%)에 이어 ‘자유롭다’(8.6%)의 순이고, 여성은 ‘자유롭다’(21.5%) 다음으로 ‘어른스럽지 못하다’(10.0%)가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 실장은 “최근에는 미혼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중이 높다”라며 “그러나 의도치 않게 결혼이 늦어져 나이가 많아지면 주변에서는 아직도 편견을 가지고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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