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품업계, 저나트륨 공법으로 전통 식품도 더욱 건강하게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09 10:32

수정 2014.10.09 10:32

소금 과다 섭취가 각종 성인병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저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공식품 뿐 아니라 김치, 간장, 고추장 등의 우리 전통 식품에도 염도를 낮춘 제품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관련 제품들은 짠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나트륨만 낮춘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며 적용 제품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상FNF 종가집의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는 나트륨 함량을 50% 줄였다.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의 나트륨 지수는 270㎎으로 일반 김치의 나트륨 706㎎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 제품은 종가집이 개발한 LS공법으로 제조돼 김치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면서도 김치의 아삭함은 살린 것이 특징이다.
LS공법이란, 나트륨 함량은 낮추고 김치가 발효되는데 필요한 정도의 염분만 남겨 배추는 아삭하게 절이는 공법이다.

청정원의 '햇살담은 자연숙성 저염진간장' 나트륨 함량을 기존 간장보다 4분의 1가량으로 낮춘 제품이다. 이 제품은 천연효모와 굴로 감칠맛을 높인 프리미엄급 저염간장으로 짠맛이 낮아 사용량이 많았던 기존 저염간장과 달리 일반 간장과 같은 양만 넣어도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어 각종 조림·볶음 요리에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송식품의 신제품인 '짠맛을 줄인 순쌀태양초고추장'은 기존 고추장의 염도에 대비해 약 17% 이상의 염도를 줄였지만 고추장의 칼칼한 맛은 더욱더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합성 보존료 및 L-글루타민산나트륨 등을 일체 사용하지 않았고 100% 국산 쌀과 100% 태양초 고춧가루, 신안바다 천일염 등의 재료들만 사용했다.


저염소금을 사용한 레퓨레의 '순수 간장'과 '순수 된장'은 단순히 소금 사용량을 줄인 일반 저염 장류와는 달리 염도 자체가 낮은 소금을 적게 사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에 사용된 '리염'은 미네랄이 풍부한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결합시킨 기능성 저염소금이다.


대상FNF 문성준 팀장은 "최근 나트륨을 낮춘 식품들이 출시되면서 나트륨 과다 섭취에 대한 염려 없이 한식을 즐길 수 있다"며 "앞으로도 영양을 고려한 저나트륨 식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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