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친환경 태양전지 대량 생산 길 열렸다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4 12:00

수정 2014.10.14 12:00

친환경 박막태양전지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도권 박사와 조소혜 박사 공동연구팀은 박막태양전지 제조에 필요한 나노 크기의 분말 잉크를 유해 화학용매의 사용 없이 손쉽게 대량으로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유리와 같은 값싼 재료 위에 붙일 수 있는 얇은 태양전지인 박막태양전지는 원가가 싸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미래 태양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제작공정이 까다로워 상용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이울러 지금까지 주로 개발된 박막태양전지를 구성하는 원소는 인듐, 갈륨, 테릴륨, 카드뮴으로 유해할 뿐 아니라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학계에서는 무독성 CZTS(구리-아연-주석-황) 박막태양전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리·아연·주석·황은 지구상에 가장 많이 존재해 값이 싸고 친환경적인 원소로 알려져 있다.


KIST 연구팀은 "개발된 박막태양전지 제조기술은 무독성·범용 원소들로 이루어진 나노결정 원료를 유해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2차적인 오염물질의 생성 없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며 "또한 제조된 나노결정이 대기 중에서 1년 이상 화학적·구조적으로 안정하다는 것이 확인돼 분말공정을 이용한 박막태양전지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