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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잠실 ‘제2롯데월드 쇼핑몰’ 하루 16만명 몰린 첫 주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6:03

수정 2014.10.19 17:23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동 8층에 있는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동 8층에 있는 면세점 화장품 매장에서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쇼핑몰이 요우커 쇼핑명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장 후 첫 주말인 지난 토요일(18일) 제2롯데월드 쇼핑몰과 연결된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지하도는 쇼핑몰 개점을 앞둔 오전 10시30분부터 수많은 시민들로 붐볐다.

특히 에비뉴엘동으로 향하자 쇼핑몰 개장 30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한 무리의 중국인 쇼핑객들이 쇼핑을 마치고 양손 가득 쇼핑바구니를 들고 이동하고 있었다.이날 면세점은 하루종일 요우커들로 북적거렸다.


■요우커 뉴쇼핑 명소 부각

19일 롯데 측에 따르면 토요일 하루 동안 롯데월드몰을 찾은 방문객은 평일의 2배였던 16만명에 달했다. 일요일에도 비슷한 숫자가 입장해 개장 이후 엿새간 7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과 면세점이 위치한 에비뉴엘동에 들어서자 '인증샷'을 찍는 쇼핑객들이 즐비했다. 백화점 중앙홀에 지어진 거대한 보석 모양의 조형물과 황금빛 위용을 자랑하는 샤롯데 계단이 기념촬영 명소로 등극했다. 에비뉴엘 백화점은 영업면적이 2만9800㎡ 규모로 서울 소공로 롯데백화점 본점의 3배 크기다.

면세점이 있는 7층에는 중국 최대 명절이었던 지난 10월 초 국경절 연휴기간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불케 했다. 요우커들은 명품 매장을 둘러보기도 했으나 주로 국산 화장품 매장과 건강식품 판매대에서 쇼핑을 즐겼다.

롯데는 롯데쇼핑 잠실점 9.10층에 있던 롯데면세점 전부와, 백화점에 있던 해외 브랜드 12개를 제2롯데월드로 이전했다. 롯데는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국내는 물론 요우커 등 세계적인 쇼핑 명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주말 교통대란은 없었다

국내 최대 쇼핑몰인 제2롯데월드몰 개장과 함께 인근의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마지막 세일이 겹치면서 주말 교통지옥이 발생할 것이라는 염려가 많았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 잠실역 사거리 교통통제를 담당한 한 교통경찰은 "피크타임에도 눈에 띄는 도로 정체나 혼잡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평일의 2배에 달하는 인파가 몰렸지만 교통량이 그만큼 늘지 않은 것은 '주차 예약제'와 '전면 유료화'가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많은 시민들도 "잠실지역 주말 정체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제2롯데월드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서울 서초동 이호정씨는 "앞서 제2롯데월드와 관련, 논란이 있었던 성남 공군기지 사고도 그렇고 최근 불거진 석촌호수 주변의 싱크홀 안전문제 등도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주변의 Y공인중개사는 "식사, 쇼핑, 문화활동이 가능한 제2롯데월드가 주변 상권에 악영향을 줄 거라는 시각도 있지만 제2롯데월드몰 개장으로 없던 유동인구가 유입돼 새로운 수요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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