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키즈전용 태블릿PC·교육콘텐츠 틈새시장으로 뜬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6:38

수정 2014.10.19 22:10

스마트학습지를 풀고 있는 어린이.
스마트학습지를 풀고 있는 어린이.

'한 가정 한 아이' 추세가 대세로 자리잡고, 정보통신기술(ICT) 얼리어답터 문화가 확산되면서 키즈IC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태블릿PC와 휴대폰은 물론 최근에는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안전관리 서비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에 익숙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e북,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교육교재와 인터넷TV(IPTV)를 이용한 홈러닝 등이 출시되는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관련 업체들도 시장 포화로 성장률이 떨어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키즈 전용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3 키즈, LG전자 키즈패드, 드림웍스 드림 탭 등이 대표적이다.

태블릿PC를 이용한 서비스인 스마트에듀모아의 'EBS에듀모아탭강'은 초등 전 학년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에 대한 내신과 시험 대비 등을 할 수 있다.

개인별 진도에 따라 교과 진도 학습 및 시험 대비 특강, 방학 특강 동영상과 e북 교재가 탭 안에서 제공되며, 문제풀이 후 탭 화면에 정답을 입력하면 자동 채점과 더불어 문제풀이 동영상이 제공된다.

어린이가 장시간 이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 시간과 프로그램 실행을 제한할 수 있는 '안심이'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으며, 자투리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동화 애니메이션도 185편 탑재돼 있다.

최근 들어선 IPTV도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자기주도학습을 도와주는 매체로 각광받고 있다. 올레tv는 방문교사의 방문 및 교육지도 없이 부모와 자녀가 직접 학습지를 풀면서 주문형비디오(VOD)를 보며 학습할 수 있는 홈스쿨링 서비스를 오픈했다.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 웅진씽크빅의 '쿠키쿠', 능률교육의 'NE Kids', 튼튼영어의 '잉글리C' 등 리모컨으로 학습지를 주문한 뒤 가정으로 배송된 학습지와 함께 VOD를 시청하며 공부할 수 있다.


캄아일랜드의 '바다나무 스토리타임'을 통해 어린이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캄아일랜드의 '바다나무 스토리타임'을 통해 어린이가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캄아일랜드의 '바다나무 스토리타임'은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연결할 수 있는 앱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결합해 유아들의 영어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알파벳 디스크와 캐릭터 인형 속에 NFC 칩이 내장돼 있어 음소 단위 발음과 소리, 모양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통사들이 단말 제조사와 제휴해 위치추적 및 SOS 기능이 탑재된 어린이 전용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KT와 SK텔레콤이 교육부와 공동으로 제공하는 U-안심 알리미 서비스, SK텔레콤의 T키즈폰 준, LG전자 어린이용 웨어러블 밴드 키즈온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ICT를 활용하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어린이 전용 서비스가 콘텐츠 사업자뿐 아니라 디바이스, 네트워크 사업자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어린이 전용 서비스이지만 서비스 구매자는 주로 부모이므로 교육이나 안전 등의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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