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실화된 저금리 시대] 저금리 시대 금융 재테크 전략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7:32

수정 2014.10.19 17:32

[현실화된 저금리 시대] 저금리 시대 금융 재테크 전략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함에 따라 목돈을 마련하거나 자산을 굴리려는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노리는 것이 좋다는 게 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과 보험사 재무설계사(FP)의 조언이다. 또 직장인들의 경우 각 금융사에서 판매하는 비과세 등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해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위험 중수익 전략 취해야

위험성 없이 안전한 상품만을 찾으려는 금융소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이 예적금금리를 더 낮출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 2% 초중반대(1년 만기 기준)의 금리 상품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재테크 전략은 '중위험 중수익' 이다.


삼성생명 강북 FP센터 박훈민 FP는 "은행 예적금 상품만으로는 자산을 늘릴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운용하고 있는 자산의 일정부분을 투자자산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FP는 "자산가들은 고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중위험 중수익을 선호하고 있다"며 기준금리+알파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테면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넣어둔 돈을 위안화 채권이나 딤섬 채권 등 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기준금리+알파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 명목상 이자가 10%인 브라질 국채나 주가연계증권(ELS)상품 등도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또 다른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이관석 팀장도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했다"면서 "예적금의 비중은 줄여나가고 투자자산 비중은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적금만으로 재테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예적금 일변도에서 주식과 채권 등으로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금융권 상품은 보통 5%대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상품이 많지만 안정적이라고 여겨진다면 3% 중반대라도 자금이 몰린다는 게 은행권 PB들의 설명이다.

이에 발맞춰 보험사들은 저금리시대에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수익 성향 고객을 위한 변액연금상품 출시도 계획 중이다. 기존상품보다 펀드 주식편입비율을 다소 높인 상품으로 저금리시대에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비과세 금융상품 적극 노려라

거액의 자산을 굴리는 자산가들이 아닌 일반 직장인들의 경우 특히 비과세 금융상품인 절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삼성생명 박 FP는 "금융상품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는 추세이고 따라서 비과세 상품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사의 종신보험이나 연금저축보험을 활용해 비과세 혜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 팀장도 "증권사의 소득공제장기펀드나 보험사의 연금저축 등을 법정한도까지 납입해 세제혜택을 최대한 누리고 남은 자금은 적립식펀드나 적금 등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채권이 최근 인기를 끄는 것은 금리도 10%로 높지만 양국 간 조세협약에 의해 이자 및 매매차익과 관계없이 비과세이기 때문"이라며 저금리시대에 비과세 금융상품의 강점을 강조했다.


한화생명 심재경 FP는 "저금리시대 자산관리 전략이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최근 고객들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 등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2000년대 초반에 가입한 보험은 해약하지 말고 보유하는 것이 절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박 FP는 "2000년대 초반 보험사에서는 7.5%의 확정금리 상품을 팔았고 그 상품을 가입한 분들은 지금 수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2000년대 초반 가입한 보험은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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