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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웅 전문기자의 아파트 톡톡] (6) 서울역까지 15분·분양가 저렴한 ‘광명역 파크자이’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19 17:45

수정 2014.10.19 17:45

GS건설이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 분양하는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면적 59A형 구조.
GS건설이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 분양하는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면적 59A형 구조.

KTX 개통 10년이 넘도록 질질 끌어오던 광명역세권 개발이 마침내 시작됐다. 광명역세권지구는 광명역을 중심으로 광명 소하 일대 195만㎡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상업.업무.주거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호반건설이 이달부터 3개 단지, 5000가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광명에서는 일부 소규모 단지가 공급됐으나 이처럼 메이저 브랜드 대규모 단지가 나오기는 사실상 5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광명역 푸르지오를 선보이며 지난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4.9대 1, 평균 3.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GS건설이 두번째 주자로 나선다.
광명역세권지구 4블록에 위치한 광명역 파크자이로, 이들 3개 단지 중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KTX 광명역을 길 하나만 건너면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과 반대편에 조성되는 대규모 생태공원이 위치한 쾌적성 때문이다. 광명역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37층 7개동에 전용면적 59~95㎡ 규모 아파트 875가구와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 1개동에 61~98㎡ 규모 오피스텔 33실 등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아파트가 3.3㎡당 평균 1231만원, 오피스텔이 3.3㎡당 698만원이다. 21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김관웅 전문기자의 아파트 톡톡] (6) 서울역까지 15분·분양가 저렴한 ‘광명역 파크자이’

■교통여건 좋지만 전철은 '글쎄'

광명역 파크자이가 들어서는 4블록은 광명역세권지구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난 곳이다. 북서쪽으로 광명역 대중교통환승센터와 광명역이 위치해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광명역 IC가 위치해 수도권 전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남동쪽의 축구장 20배 크기 새물공원(가칭)도 눈에 띈다. 단지 바로 앞의 탁 트인 조망권은 물론 새물공원 너머 안양천까지 조망할 수 있어서다.

택지지구 내 입지는 탁월하지만 광명역세권지구 자체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는 점은 감수해야 할 듯하다.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멀다는 것도 단점이다. 주변에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택지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지하철1호선은 거의 1시간에 한두대꼴로 운행돼 지하철 교통이 너무 불편한 만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교통섬이 될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초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지만 횡단보도 2개를 건너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2㎞가량 떨어져 교육여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광명역 파크자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광명역세권지구 전체의 문제라는 평가다. 특히 택지지구 내에 자율형 공립고가 위치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높은 공립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9㎡A는 최고의 평면 마술

광명역 파크자이는 평면은 물론 내부 마감재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층고도 2.4m로 높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안방 외의 방을 넓게 뽑아 자녀 거주공간이 잘 꾸며진 느낌이다.

전용면적 59㎡A는 가히 '평면 마술'이라 할 만하다. 지금까지 본 같은 면적대 평면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갖춘 전형적인 3베이 구조지만 유닛에 들어갈 때 적혀있는 59㎡A형이라는 글자를 잊는다면 84㎡ 아파트와 헷갈릴 수도 있을 정도다. 일단 안방 공간이 압권이다. 넓이가 4.4×3.3m로 웬만한 84㎡ 규모 아파트 안방보다 크다. 안방 한쪽에 자리한 붙박이장(옵션)과 내부 드레스룸을 합치면 별도 옷장이 필요없을 듯하다. 또 침실2(3.0×3.3m)과 침실3(2.7×3.0m)도 같은 면적대보다 훨씬 크다. 거실 역시 벽과 벽 사이가 4.2m에 달해 전용면적 84㎡와 큰 차이를 못 느낄 정도다. 주방은 중대형에서 많이 채택하는 'ㄷ'자형 구조다. 소형 아파트지만 중형처럼 넓어 보이는 것은 3면 발코니 구조로, 이를 확장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면적(안방 베란다 공간 제외)이 무려 31.17㎡다.

전용면적 84㎡는 A형이 4베이 판상형 구조, B형은 탑상형 3면개방 구조다. 둘 다 알파룸을 갖추고 있고 견본주택에서 A형은 주방 옆에 팬트리공간으로, B형은 안방옆에 서재공간으로 꾸몄다.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특이한 점은 A형의 세탁공간이 안방에 위치하고 통상적 세탁공간은 별도 팬트리로 꾸며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주택형 모두 안방 드레스룸이 너무 작아 별도 붙박이장을 달아야 하는 구조다. 그나마 B형은 알파공간을 서재 대신 옷방으로 꾸미면 고민은 줄어들 듯하다.

오피스텔은 61㎡, 62㎡, 98㎡ 세 가지로 구성됐다. 층고가 2.6m로 높아 쾌적하며 수납공간이 많다.

■로열동 여부 따라 성적 갈릴 듯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231만원이다. 이전에 분양했던 광명역 푸르지오와 비슷한 수준. GS건설 측은 "앞서 광명역세권지구에서 이미 입주를 마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휴먼시아 아파트 전용면적 84㎡ 시세가 4억5000만원대임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근 단지와 비교할 때 분양가는 비싸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분양 직후 프리미엄이 형성되기는 힘들어 보여 실수요자 위주로 접근하면 괜찮은 선택이라는 게 임 사장의 분석이다. 최근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 해제가 결정되고 인근 철산동 일대 재건축이 본격화돼 장기적으로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해당 단지가 주상복합단지여서 용적률 350%로 높고 건폐율도 25%에 달하는 상황에서 로열동과 비선호동이 섞여 있어 선택을 잘해야 한다.
101동과 102동, 103동, 104동이 로열동이다. 단지 앞 새물공원 조망권을 모두 누릴 수 있고 뒤에 위치한 아파트 동들이 KTX 소음을 일부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105~107동은 조망권이 많이 저해받고 동간 거리가 길지 않아 여러 면에서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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