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판교 사고 담당자, 사망 전 SNS에 남긴 글 보니..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09:20

수정 2014.10.20 09:20

판교 사고 담당자, 사망 전 SNS에 남긴 글 보니..

판교 공연장 사고의 행사 담당자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0층 건물에서 투신 자살을 했다.

18일 오전 7시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행사 안전 담당자로 알려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오 모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오 씨는 오전 2시부터 1시간 20분 가량 분당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집으로 가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후 오전 6시50분께 건물 옥상인 10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지 3시간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오 씨는 사망 직전 자신의 SNS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라며 "정말 미안해. 아이들을 부탁해"라고 글도 덧붙였다.

앞서 17일 오후 5시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는 환풍구 덮개 위에 올라선 사람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덮개가 붕괴되는 사고가 벌어져 16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가 27명 발생했다.


판교 사고 담당자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판교 사고 담당자, 안타깝다", "판교 사고 담당자, 가족들을 생각하시지", "판교 사고 담당자, 책임지면 되지 왜 목숨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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