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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보험 판매 제재 전망에 관련 업계 긴장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5:10

수정 2014.10.20 15:10

정부가 TV홈쇼핑의 보험 판매 재검토 등 제재에 착수할 전망이 일면서 홈쇼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0일 보험연구원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TV홈쇼핑을 통한 보험 판매, 즉 홈슈랑스가 도입됐다. 이후 홈슈랑스는 거래비용 절감, 거래 편리성 및 소비자의 채널 선택권 확대 등의 요인으로 급성장했다. 2000년 후반 당시 홈쇼핑 보험판매 수수료는 연평균 10% 이상씩 고성장을 거듭해 2009년에는 48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그 절반 수준인 2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홈쇼핑을 통해 대면 판매 인건비를 줄이고, 소비자는 부담없이 방송을 보며 능동적인 구매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홈쇼핑 입장에서도 보험 판매 수수료 수익은 전체 매출의 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으로는 20%을 상회한다. 하반기 들어서 KB생명과 BNP 파리바카디프생명 등이 잇따라 홈쇼핑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과장·과대광고, 불완전 판매 논란 등 홈슈랑스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서 업계는 긴장상태다.
특히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홈쇼핑 판매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의 피해 사례를 조사한 결과 보험은(7.0%) 의류(6.0%), 정수기 대여(5.4%)를 앞질렀다.
불완전판매비율도 보험설계사(0.46%) 등 대면 채널보다 높은 0.91%에 달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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