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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정원처럼"..'녹지 풍부' 아파트 분양 봇물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5:45

수정 2014.10.20 15:45

대규모 공원과 인접해 있는 분양단지. 자료=리얼투데이
대규모 공원과 인접해 있는 분양단지. 자료=리얼투데이

9·1 부동산 대책 이후 신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분양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녹지조건이 떠오르고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높게 평가하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삶의 휴식을 제공하는 녹지공간을 가진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다 조망권 프리미엄 등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도 한다. 실제 KB국민은행 시세(지난 7일 기준 )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값은 1㎡당 631만원이지만 7만5900㎡ 규모의 용산가족공원이 인접한 용산동 매매값은 808만원에 달한다.

2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대규모 공원을 가까이에 둔 아파트가 줄지어 분양에 나선다. 잇단 개발로 도심 내 자연환경이 점차 사라지는 가운데 대규모 공원과 접해 있는 아파트가 최고의 미래 주거단지로 부각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31일 '힐스테이트 서리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꽃마을5구역을 개발한 이곳은 54만여㎡의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단지 북쪽과 동쪽에 공원을 조성, 서리풀공원과 연결할 계획이어서 풍부한 녹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2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데다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고 반포대교가 가까워 강북은 물론, 도심으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지하 7층~지상 22층, 연면적 14만8761㎡ 규모의 대단지로 건립되며 아파트는 10층과 22층, 2개동에 전용면적 59㎡, 1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또 내달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마곡지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대단지 민간 브랜드 아파트로, 인근에 식물생태공원인 서울화목원(가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서울화목원은 여의도공원보다 2배 큰 규모로 조성되며 오는 2016년 12월 완공되면 서울 지역 최대 규모 공원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풍부한 녹지환경과 함께 60여 개의 국내외 기업체와 각종 연구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총 1194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꿈의숲 롯데캐슬' 역시 북서울 꿈의숲과 맞닿아 있어 도심 속 전원생활을 제공한다. 강북구 미아4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북서울 꿈의숲 13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있어 조망권 확보와 함께 벚꽃 길, 대형연못, 전망타워, 공연장, 전시장 등 시설을 내 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10분 거리로, 재개발 단지에서 흔치 않은 역세권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총 615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84~104㎡, 30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금강주택은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이달 분양한다. 3만1245㎡규모의 낙양물사랑공원과 가까울 뿐 아니라 단지 인근 민락천 주변으로는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다.
민락지구는 간선직행버스(BRT)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연계된 교통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올해 안 개통을 앞둬 경기북부권역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전용면적 60~84㎡ 총 716가구로 구성된다.

ehkim@fnnews.com 김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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