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준금리 인하 中企엔 '그림의 떡'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7:18

수정 2014.10.20 17:18

기준금리가 떨어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오히려 중소기업 무담보신용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7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운전자금용 무담보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9월 기준 5.73%였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기 직전인 7월(평균 신용대출 금리 5.71%)보다 더 오른 것이다.

한국씨티은행 금리는 7월 연 4.19%에서 9월 4.81%로 오히려 0.62%포인트 올랐다. 전북은행도 같은 기간 0.35%포인트가량 금리를 올리면서 신용대출금리가 7.5%에 달했다. 이외에 국민은행 0.11%포인트(7.69%), 수협은행 0.09%포인트(5.88%), 외환은행 0.11%포인트(5.87%), 우리은행 0.08%포인트(5.97%), 하나은행 0.21%포인트(5.43%) 올렸다.


금리를 내린 경남(-0.06%), 광주(-0.08%), 기업(-0.11%), 농협(-0.08%), 대구(-0.54%), 부산(-0.14%), 산업(-0.04%), 신한(-0.08%), 제주(-0.06%), 한국SC(-0.08%) 등도 찔끔 조정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 무담보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KB국민은행(7.69%)이었다. 이어 전북은행이 7월에 비해 0.35%포인트 오른 7.5%를 적용하고 있었다.

또 법적으로 전체 대출분의 70% 이상을 중소기업에 빌려주도록 규정돼 있는 IBK기업은행은 의외로 금리를 높게 받고 있었다. 평균 신용대출금리는 6.72%로 국민·전북은행을 빼면 가장 높다.

저신용등급 기업을 대상으로 고금리 장사를 하는 곳도 있었다.
6등급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기준금리 2.60%에 가산금리 8.44% 수준을 적용해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10%(11.04%)대 금리를 받았다. 전북은행(9.27%)과 기업은행(9.04%)도 9%대의 금리를 챙겼다.


농협(7.43%)·신한(7.03%)·외환(7.79%)·하나(7.52%) 등은 7%대 금리를, 경남(6.4%)·광주(6.34%)·대구(6.23%)·우리(6.4%) 등은 6%대 금리를 받았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