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해외서 호평받은 제품 안방시장 '유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0 17:50

수정 2014.10.20 17:50

도루코 '샤이스위티'
도루코 '샤이스위티'

#. 도루코의 6중날 여성면도기 '샤이스위티'는 한국 여성보다 해외 19개국 여성들이 먼저 썼다. 지난 2010년 독일과 중국에 처음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해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한 이후에야 국내에 출시됐다.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략상품이 국내시장으로 '유턴'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해외시장에서 검증을 받고 국내 시장으로 금의환향하고 있는 셈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루코 '샤이스위티'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검증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은 도루코의 6중날 여성 면도기에서 카트리지를 2개로 나눠 각각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3+3 무빙 카트리지'로 기능이 일부 변경돼 피부 밀착력을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겨드랑이나 무릎 등 굴곡이 심한 부위의 말끔한 제모가 가능하다.

글로벌 여성 고객들의 호응은 높은 편이었다. 샤이스위티는 지난 2010년 독일과 중국에 처음 출시된 후 2013년 누적 매출 12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도루코 관계자는 "면도기 제모가 익숙한 여성들이 많은 독일, 러시아 등 해외 19개국에 시스템 보디 면도기를 론칭하며 제품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나갔다"면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국내에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닉스가 지난 6월 선보인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도 유럽시장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다.

위닉스 '소다스프레스'
위닉스 '소다스프레스'


소다스프레스는 처음부터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위닉스는 유럽은 휴대가 간편한 페트형 포장제품(RTD) 탄산수 시장이 성숙한 만큼 스파클링 메이커 시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소다스프레스는 정수기를 결합해 기존 탄산수 제조기와 차별화했다.

위닉스 관계자는 "기존 유럽시장 제품들은 '탄산수 제조'라는 한가지 기능만 갖고 있었다"면서 "소다스프레스는 정수기 복합 제품인 데다 순간냉각시스템을 탑재한 직수형 순간냉각방식을 적용해 차가운 탄산수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에서 만든 락앤락 차통과 '락앤락 두부전용 용기'는 중국과 페루 고객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락앤락 차통'은 위생적인 스테인리스 거름망이 있어 각종 찻잎을 우려낸 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락앤락 두부전용 용기'는 페루에서 덩어리 치즈를 손을 대지 않고 넣고 뺄 수 있는 '치즈 보관통'으로 사용됐다.


락앤락 관계자는 "차통은 지난 2011년 중국 상하이에서 500만개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이후 국내에도 출시, 대표적인 잎차 물병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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