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현재 고2생 내년 대입부터 원서 한장으로 여러곳 지원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1 08:45

수정 2014.10.21 17:07

현재 고교 2학년생이 대입을 치르는 2016학년도 정시모집부터 한번 작성한 대입 원서로 여러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표준 공통원서 프로그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의 개발 계약을 이달 초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한국형 공통원서접수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이 본격 운영되면 수험생은 대입원서를 한 번 작성해 원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또 어느 원서접수 대행업체를 방문해도 업체 간 연계를 통해 단일한 원서접수 창구를 이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험생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자동으로 암호화되고, 접근 상황을 대교협이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결제수단에 따라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도 원서접수 대행업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대입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기회가 있어 매번 원서를 작성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불편함을 이번 시스템 적용으로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은 2016학년도 수시 재외국민, 외국인 특별전형에 시범 운영된 뒤 같은 해 정시부터 전면 적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험생은 대입 원서를 새로 작성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원서접수 대행업체에 보관된 개인정보의 유출 및 상업적 이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있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수험생이 대입원서를 한 번 작성해 원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이 시스템을 올해 대입인 2015학년도 국립대 정시모집부터 적용하려 했지만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민간업체와의 소송으로 도입이 1년 미뤄졌다.
그러나 교육부가 표준 공통원서 프로그램과 공통원서 프로그램 운영 모니터링 등 핵심 기능만 개발하고 기존 민간대행 업체 시스템을 활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사업비도 3분의 1(346억5000만원→107억5000만원)이 줄어들게 됐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다양한 기관과 사이트에 분산돼 있는 대입정보를 한곳에서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입 정보포털'을 2016년 3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대입 정보포털은 각종 대입정보 외에도 사교육업체의 입시컨설팅에 대응하는 대입상담업무도 온라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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