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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다시 살아난 건설사 회사채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1 17:13

수정 2014.10.21 22:03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저금리 정책 속에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잇달아 성공하고 있다.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건설업종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고금리 매력에 건설채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건설업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1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그동안 소외됐던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8월에 이어 지난 15일에도 기준금리(2.0%)를 인하하면서 최근 SK건설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삼성물산도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1000억원어치를 발행한 SK건설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삼성물산은 1500억원을 차환자금으로 사용했다. 운영자금으로는 1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롯데건설이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했으며 현대엔지니어링과 두산건설이 각각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설자금(1000억원)과 운영자금(100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35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165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지난 8월 운영자금과 차임금으로 상환을 위해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에 힘입어 KCC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도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KCC건설은 이달 말을 목표로 KDB대우증권과 대표 주간계약을 해 회사채 발행일정을 조율 중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500억~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지난 2011년 발행했던 3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가 다가오면서 차환을 위해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공모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하에 고금리 건설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회사채 수요가 공급물량을 앞서는 상황인 만큼 이들 회사가 회사채를 공모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태인 동양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지원이 계속되면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침체기 건설업황 및 건설업체들이 발행한 채무증권에 부정적 모습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높은 금리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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