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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 완료와 동시에 워크아웃 졸업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15:06

수정 2014.10.22 16:58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금호산업이 매각 완료와 동시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할 전망이다. 채권단은 올 연말 금호산업의 매각작업을 시작해 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과 매각작업을 함께 종료시킬 계획이다.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은 오는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매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워크아웃을 종료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되기 때문에 워크아웃을 연장시키면서 금호산업 매각을 함께 종료시킬 방침이다

22일 채권단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을 연장하는 안건과 함께 매각원칙에 대한 설명을 23일 진행한다. 매각원칙은 금호산업 매각과 함께 워크아웃을 종료시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올 연말 금호산업 매각공고를 진행한 후 내년 하반기 중 매각작업을 모두 완료하는 것으로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은 종료될 것"이라며 "금호산업의 실사 결과는 올 연말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으나 매각 때문에 워크아웃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2012년 말 1300%였으나 올해 상반기 758%까지 떨어졌다. 당기순익도 지난 2012년 말 7279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연말 526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분기마다 꾸준히 순익을 기록했다.

금호산업을 매각하지 않고 워크아웃을 종료하면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돼 인수 후보들의 부담이 커진다.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은 공개매수 규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 규정은 '상장회사 주식을 10개 이상의 주주가 5% 이상 장외에서 6개월 안에 팔려고 할 경우'에 소액주주도 인수 희망자에게 주식을 팔 수 있도록 권리를 주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연장을 한 후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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