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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품주 3분기 실적 '깜깜'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2 18:02

수정 2014.10.22 18:02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부품 업체들의 실적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대표적인 휴대폰 부품주 11개사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40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1%나 감소했다. 11개사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3개 업체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하락폭이 가장 큰 업체는 에스맥으로 올 3·4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6% 급감했다.

KH바텍 역시 영업이익이 65.44% 감소했으며 이어 파트론 41.93%, 나노스도 23.27% 줄었다.


와이솔과 이라이콤도 각각 18.81%, 11.98% 줄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엠씨넥스, 세코닉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같은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부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에 2015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전자가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25% 전후에서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루콤, 알에프텍, 서원인텍 등 스마트폰 부자재,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블루콤은 영업이익이 55억800만원에서 118억원으로 무려 118.46%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스몰캡 팀장은 "기존 보급형 제품의 꾸준한 판매량과 고가라인인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라며 "마이크로 스피커가 이전에는 고객사 1개 모델에만 탑재됐는데 5개 모델로 늘면서 실적이 더욱 좋아졌다"고 말했다.

블루콤은 내년에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업체의 고성장으로 리니어 진동모터와 마이크로스피커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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