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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글로벌 인재 직접 양성".. 언어는 기본, 대화방법까지 교육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13:11

수정 2014.10.23 21:30

기업들 "글로벌 인재 직접 양성".. 언어는 기본, 대화방법까지 교육

기업들의 해외 사업 비중과 의존도가 날로 커지면서 사내 임직원들을 위한 글로벌 교육 수요가 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어학능력 향상에 맞춰졌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매너, 협상 방법, 프레젠테이션 등 직무역량 강화로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교육 필요성이 빠르게 늘면서 관련 교육시장이 커지고 있다.

기업교육이라고 하면 신입사원 교육이나 임원급들을 위한 리더십교육에 그쳤던 것에서 이제는 커뮤니케이션, 매너, 프레젠테이션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실제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다각적인 교육이 주목받고 있는 것.

어학 역시 토익·토플로 대변되는 성적 중심이 아니라 소통을 중심으로 본 스피킹 역량 강화로 초점이 바뀌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의 적응을 위한 이문화 이해, 지역 정보 등의 교육도 우선순위로 떠올랐다.

실제 캐럿글로벌이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글로벌 기업 16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기업의 40%가 내년 글로벌 역량 교육 예산을 올해에 비해 높게 책정했다. 신입사원 대상 글로벌 역량 교육은 기업의 46%가 이미 실시하고 있었는데 이는 2013년도 대비 35% 상승한 수치다.


기업 내 인사 평가를 위한 어학능력 평가로는 토익스피킹과 오픽과 같은 스피킹 시험의 반영 비율이 증가했으며 토익, 토플 등 지필고사는 작년 대비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토익스피킹이 23%로 가장 높았고 토익 19%, 오픽 16%, 중국어 시험 HSK 13%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토익스피킹과 오픽의 경우 작년 대비 평균 3% 이상 증가했다.

기업 내 직무역량 강화 교육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교육 시장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직장인 교육업체 휴넷은 기업 수강생 수는 지난해 대비 약 4만명이 증가했는데 내년에도 기업 수강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듀는 직무교육 외에도 글로벌교육 부문을 올해 신설했다. '글로벌 인재의 품격: 비즈니스 매너 백서' '종횡무진 세계사-정치편' '줌 인 러시아' 등의 과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학습역량을 평가해볼 수 있는 '역량진단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모든 진단 결과에 따라 결과 리포트가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점이나 강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캐럿글로벌 관계자는 "최근 내수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글로벌 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교육 시장에서 당분간 글로벌 교육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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