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금리인상 더 미뤄질 수도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13:41

수정 2014.10.23 17:04

【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에너지 가격 약세 등으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고 밝혔다.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 1년4개월 만에 0.2%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9월 소비자물가가 전달과 비교해 변동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1.7% 올랐다. 부문별로 휘발유 가격이 1.0%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식음료 값은 0.3% 올랐다.
항공기 요금도 3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자동차와 의류품목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는 2·4분기 상당히 큰 상승 기미를 보였으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그리고 유럽 및 중국 등의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입품 가격 하락 등으로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소폭 상승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물가상승률이 연준이 정한 연간 목표치(2%) 이내에서 안정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거의 사라지면서 앞으로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이 연준의 첫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내년 2·4분기에서 4·4분기로 늦췄다"고 전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금리 및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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