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마곡시대 향해 첫삽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14:42

수정 2014.10.23 14:42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열린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 여섯번째),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 세번째),구본무 LG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VIP귀빈들이 본격적인 착공을 알리는 스크린터치패널을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열린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왼쪽 여섯번째),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왼쪽 세번째),구본무 LG회장(왼쪽 다섯번째) 등 VIP귀빈들이 본격적인 착공을 알리는 스크린터치패널을 누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LG의 첨단 연구개발(R&D)메카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가 23일 첫삽을 떴다. 서울 서남부 관문지역 마곡지구에 오는 202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하는 대장정의 닻을 올린 것이다. LG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갖고 LG의 마곡시대를 알렸다. 지난 2012년 11월 부지를 매입한지 2년여만이다.
축하의 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LG사이언스파크 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규모로 연구시설 18개 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기존 LG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소인 LG전자 서초 R&D캠퍼스의 약 9배, 그룹 본사 사옥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 규모다.

첫 입주는 1단계가 준공되는 2017년이다.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연구 조직이 가장 먼저 들어선다.

2020년 완공 후에는 LG그룹의 전자·화학·통신, 에너지·바이오 분야 총 2만5000명의 연구인력 집결해 시장선도 제품과 차세대 상장엔진 발굴을 위한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 개발하게 된다. 이에 따른 시장 발굴 등 부가가치 창출로 연간 고용창출 약 9만명, 생산유발 약 24조원 등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LG 구회장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구회장은 기공식 환영사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을 융복합해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사이언스파크는 전자, 화학, 통신 그리고 에너지와 바이오 등 다방면의 두뇌들이 모여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 단지가 될 것"이라며 "LG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학계와 지역 사회 등 여러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창조 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 사업 역량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선도 모델)'로 구축된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원을 구축해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단지'로 건설된다.
모든 연구동 옥상에 총 7000여개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약 3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250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단지 전체의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 (BMS)과 실시간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정보통신(ICT) 기반 통합 운영시스템도 적용된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