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에 차기 은행장 하마평 무성

이승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15:34

수정 2014.10.23 22:07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공석인 국민은행장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조직 안정을 위해 윤 내정자가 회장과 행장을 겸임하게 될 가능성이 높지만 분리를 전제로 차기 행장 후보를 점쳐보는 얘기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이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분리해 임용할 경우 후임 국민은행장으로는 내부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7월 취임한 민병덕 전 은행장이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을 지냈고, 지난해 7월 취임한 이건호 전 행장은 직전에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지내는 등 최근 내부 인사가 잇따라 행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지우 부행장(영업본부)과 KB금융 회장 직무대행인 윤웅원 KB금융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회장과 행장이 동반 사퇴한 비상경영체제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만큼 내부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


다만 박 부행장은 최근 주 전산기 교체 갈등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던 점, 윤 부사장 역시 KB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거론된다.

홍완기(신탁본부).백인기(고객만족본부).이홍(기업금융본부).오현철(여신본부).민영현(HR본부).박정림씨(리스크관리본부) 등 현직 부행장들 역시 유력한 후보군이다.

옛 KB맨 중에서는 올해 초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한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이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에 따라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김옥찬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력과 내부 평판만 따지면 국민은행장직을 수행하기에는 김 전 수석부행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평이 많다.


한편 회장과 은행장 겸직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윤 내정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회장 행장 문제는 제도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의 문제이고 현재의 상황 여건에서 어떤 운영체제가 정말 KB를 위해 좋은 것인지 이사회와 지혜를 모아보겠다"며 "회장 취임 후 추가로 더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relee@fnnews.com

이승환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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