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 관문지역 마곡지구에 오는 202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하는 대장정의 닻을 올린 것이다. LG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하고 LG의 마곡시대를 알렸다. 지난 2012년 11월 부지를 매입한 지 2년여 만이다. 축하의 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본무 LG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축하사에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기업이 혁신해야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가 만들어지고 일자리도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는 창조적 혁신을 추구하는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가 될 것"이라며 "LG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학계와 지역사회 등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엮어내는 '창조경제'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사이언스파크는 R&D단지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규모로 연구시설 18개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기존 LG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소인 서울 우면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의 약 9배, 그룹 본사 사옥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 규모다. 2020년 완공 후에는 LG그룹 연구인력 총 2만5000명이 집결해 차세대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융·복합 연구 및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에 따른 시장 발굴 등 부가가치 창출로 연간 고용창출 약 9만명, 생산유발 약 24조원 등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오승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