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환율에 발목 잡힌 현대차.. 영업익 18% 추락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3 17:32

수정 2014.10.23 17:32

국내 완성차업계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3·4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신형 제네시스와 LF쏘나타 등 신차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이번에도 환율 하락이 복병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만 환율이 6%가량 떨어진 데다 노조 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올 3.4분기 매출액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1조648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3·4분기 영업이익률은 7.7%로 약 3년 만에 8% 아래로 떨어졌다. 많이 팔았지만 남는 게 별로 없었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3·4분기 누계실적에 대해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3·4분기까지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4·4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조와의 임단협이 마무리된 데다 최근 들어 달러화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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