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완성차 5사 소형 SUV 격돌, 스테디셀러 변신 예고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8 11:18

수정 2014.10.28 17:16

현대자동차 '투싼 ix'
현대자동차 '투싼 ix'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5%에 육박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지키기도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303만여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4.25%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내년 점유율 20%를 선언한 데다 매월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온 만큼 완성차 업계에는 점유율 80% 선이 무너질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있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곳은 내년 공격적인 신차전략으로 수입차의 공세를 막을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아반떼, SM5, 스파크 등 일명 '국민차' 모델들의 대변신을 통해 다시 한번 고객몰이에 나선다.

■ 투싼·X100·트랙스 '3파전'

내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격렬한 경쟁이 예고된 부문은 소형 SUV다.
소형 SUV 부문은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으며 국내 역시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상반기에 소형 SUV 투싼 3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신형 투싼은 2009년 2세대 투싼 ix가 나온 지 6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이다. 강도는 높고 무게는 덜 나가는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늘려 안정성을 강화하고 20~30대가 선호하는 첨단·편의 사양을 대거 장착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트랙스(TRAX) 디젤모델 시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트랙스는 국내에서 1.4L 터보 가솔린 모델만 판매 중이지만 디젤 모델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은 상태다. 박병완 한국지엠 부사장은 지난 3월 말리부 디젤 시승행사장에서 "국내 시장에서 디젤차량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내부적으로 쉐보레 트랙스 디젤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화하기도 했다.

쌍용차가 사운을 걸고 만든 소형 SUV X100도 내년 1월 본격 출시된다. X100은 쌍용차가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로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양산형 콘셉트카를 전격 공개했다. 이유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과 독보적 기능을 갖춘 차로 만들어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반떼 등 스테디셀러 대변신

내년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주력 모델인 아반떼가 5년 만에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등장한다. 신형 아반떼는 현재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프로젝트명 'AD'로 개발 중이며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적용, 세련된 느낌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기아차의 대표적 히트작인 K5도 2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0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래 5년 만에 새모델을 선보이는 셈이다. K5는 출시 당시 독보적 디자인 덕에 국내에서 9만대가량 팔렸다. 이 때문에 기아차 측은 신형 K5 역시 디자인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 세단 SM5는 내년 상반기에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르노삼성은 1998년 SM5 1세대 모델을 출시한 이래 2번의 완전변경 모델과 3번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신형 SM5는 르노그룹의 패밀리룩을 적용해 판매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2016년에는 완전변경 모델을 다시 한번 출시해 인기몰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내년 '국민 경차'로 꼽히는 스파크의 후속 모델을 출시한다. 스파크는 지난해 월평균 5000대 이상 팔린 한국지엠의 주력 차종이다.
스파크 후속모델은 현재 창원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간 상태이며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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