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가구업계 이케아 대응책은 지방 공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29 17:52

수정 2014.10.29 18:03

가구업계가 수도권 위주의 시장 공략에서 탈피해 전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12월 진출하는 이케아에 대비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 이케아는 광명 1호점을 비롯해 일산, 강동에 2·3호점을 연이어 개설하며 서울과 수도권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5개 매장을 열 예정이어서 대구·경북, 부산·경남 지방 진출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업계 1, 2위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대리점 형태의 전국 네트워크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전국에 6개 플래그샵과 28개 대형대리점을 보유한 한샘은 광주에 '광주수완점'을 열며 호남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연면적 2000㎡ 규모의 이 매장은 전북과 전남을 모두 합쳐 가장 큰 가구전문 매장이어서 호남 지역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샘광주수완점은 결혼준비, 가구, 혼수용품, 생활용품, 이사용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 지역 예비 신혼부부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 전문교육을 받은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상담과 전문 시공기사의 책임시공 서비스로 고객의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역시 최근 광주와 대전 등 광역시로 유통망을 늘리고 있다. 리바트가 지난달 대전에 개설한 리바트 서대전점은 1500㎡ 면적에 총 4층으로 구성돼 충청권 가구대리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광주 굿모닝점 역시 1200㎡ 면적에 3개층 규모로 지어져 지역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두 매장은 주로 가정용 가구와 홈스타일 생활용품을 함께 판매하며, 지난달 론칭한 영유아 전문가구 리바트키즈를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측은 "구매 주기가 짧고, 수시로 구매가 가능한 생활소품을 함께 판매해 매장 방문 빈도를 늘려 자연스럽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까사미아도 최근 구미에 경북지역 최대인 1350㎡에 2층 규모의 구미중앙점을 오픈했다. 구미중앙점은 전국 까사미아 대리점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까사미아 일부 직영점에서만 운영되던 레스토랑 '까사밀'을 대리점 최초로 운영하며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총 231㎡ 규모로 첫 선을 보이는 구미중앙점 '까사밀'은 간단한 다과와 브런치, 식사 등을 제공한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광명, 일산, 강동에 이케아 매장이 문을 열면 서울을 3면에서 둘러싸 지리적으로 소비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 가구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케아가 다른 지방에 진출하기 전에 지역 네트워크를 다지는 노력이 필요해 전국에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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