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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서비스 피해 10건 중 7건은 외국 항공사"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12:00

수정 2014.10.30 12:00

항공서비스 관련 피해 10건 중 7건은 외국 항공사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접수된 항공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927건 가운데 해외 항공사로 인한 피해가 73.1%(678건)로 국내 항공사 관련 피해(26.9%·249건)보다 현저히 많았다고 30일 밝혔다.

항공사 10만 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을 분석한 결과 필리핀의 '에어아시아제스트'(30.95건)가 가장 많아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폴의 '스쿠트항공'(13.67건)',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13.43건)가 뒤를 이었다.

국내 항공사의 경우 해외 항공사와 비교해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가 현저히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해외 항공사중 피해 구제 건수가 가장 적은 아랍에미레이트의 '에미레이트' 항공사가 1.32건 이었던 반면, 국내 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피해 구제 건수를 기록한 이스타항공은 1.01건에 그쳤다.


이 밖에 제주항공(0.76건), 티웨이항공(0.47건), 진에어(0.44건), 에어부산(0.17건), 아시아나항공(0.14건), 대한항공(0.09건)순으로 피해 구제 건수가 많았다.


피해 유형은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요구·환급 거절(45.7%), '운송 불이행?지연' (34.6%), '환승 및 탑승 정보제공 미흡에 따른 미탑승(9.1%), '위탁 수하물 분실·파손' (7.0%) 순이었다.

항공권 구매 취소 관련 피해와 운송 불이행 관련 피해의 경우 외국 항공사 비중이 각각 71.2%, 82.9%로 국내 항공사에 비해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외국 항공사의 피해구제 접수처 설치를 의무화하고, 외국 항공사 대상 서비스 평가 등 항공서비스 피해 예방을 위한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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