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식품업계, 원산지 추적하는 '퍼슈머'를 잡아라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09:15

수정 2014.10.30 09:15

매일유업 분유 '앱솔루트'(위), 매일유업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 쌀과자'
매일유업 분유 '앱솔루트'(위), 매일유업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 쌀과자'

고려은단 '비타플렉스'
고려은단 '비타플렉스'

깐깐하게 원산지까지 따져가며 제품 또는 음식 메뉴를 선택하는 '퍼슈머'들이 늘고 있다. 퍼슈머란 'pursue(추적하다)'와 'consumer(소비자)'가 합성된 신조어로, 농수산물이나 축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이력과 원산지를 꼼꼼하게 살피는 소비자를 뜻한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품의 이력을 추적해 좋은 원료와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고르는 퍼슈머가 늘면서 이들은 위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려은단의 종합비타민제인 '비타플렉스'는 원료의 원산지를 100% 공개하고 있다. 유럽의 옥수수밭에서 시작된 영국산 비타민C를 독점으로 공급받아 만든 이 제품은 비타민C와 판토텐산은 영국산, 비오틴과 비타민E는 프랑스산, 비타민B1, B2, B6와 철,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요오드, 크롬은 독일산을 사용했다. 비타민B12와 엽산, 비타민D, 비타민E, 베타카로틴, 비타민A는 스위스산, 요오드는 이탈리아산이다.
미국산 나이아신과 구리, 망간이 함유돼 있고, 싱가포르의 셀레늄과 한국의 홍삼이 사용됐다. 추가성분으로 오메가3 혼합분말과 칼슘은 미국산을 사용하는 등 원료와 추가성분의 원산지를 100% 공개하고 있다.

한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식재료 선정에 공을 들였다. 대표 메뉴인 '마리'는 베이스가 되는 밥은 신동진 쌀에 다시마와 정종을 넣고 짓는다. 호남평야에서 왕겨숯과 왕초액을 사용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신동진 쌀은 다른 품종에 비해 쌀알이 1.3배 커 그 맛이 부드럽고 독특한 찰기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은 깨끗한 남해 바다에서 채취 한 것만 사용한다. 오징어먹물마리는 블랙푸드의 선두주자 스페인산 최고급 오징어 먹물을 사용한다.

매일유업은 일본 방사능 유출로 인한 먹거리 안전성 문제가 있기 전부터 유아식에 사용하는 모든 원료 원산지를 100% 공개, 방사능 안심 등의 원칙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조제분유인 '앱솔루트'의 경우 업계 최초로 원료 원산지를 홈페이지(http://absolute.maeili.com)에 100% 공개했다.

안심인증 마크 획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유아과자인 '맘마밀 요미요미 유기농 쌀과자'의 경우 어린이기호식품 품질인증마크, 유기가공식품인증, HACCP 등을 모두 획득하기도 했다. 또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를 지난 2008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자체 원두 구매팀이 커피 원산지를 직접 찾아가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엄선해, 공정무역, 유기농, C.A.F.E Practice 등 제3자 인증의 윤리구매 방식을 통해 국제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하고 있다. 공정무역 커피란 제3세계의 가난한 커피 재배농가의 커피를 공정한 가격에 거래하는 커피를 뜻한다.
40년 전통의 자체 로스팅 기술을 통해 각 원두가 가진 최상의 풍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 각 국의 소비자들에게 소개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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