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삼성전자 ‘부진’ vs. LG전자 ‘양호’, 3분기 모바일 희비 엇갈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09:30

수정 2014.10.30 09:30

LG전자 G3
LG전자 G3

삼성전자 갤럭시S5
삼성전자 갤럭시S5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분야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간신히 스마트폰 세계 1위를 유지하는 양상이다.

■모바일, 삼성전자 울고 LG전자 웃다

삼성전자는 올 3·4분기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이 1조7500억원을 기록해 지난 2·4분기 영업이익 4조4200억원보다 60.4%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IM부문의 매출액은 24조5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6% 감소했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삼성전자 IM 부문은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했으며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태블릿은 갤럭시 탭4 시리즈와 갤럭시 탭S 글로벌 판매 등으로 전분기 대비 물량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LG전자는 올 3·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부분에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LG전자는 올 3·4분기 MC사업본부에서 매출액 4조 2470억원, 영업이익 167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09년 3·4분기 4조 3843억원 이후 5년 만에 분기 매출 4조원대를 회복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전 분기 대비 17% 늘었다.

영업이익도 2009년 3·4분기 3844억원 이래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케팅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호조 및 원가 경쟁력 확보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5% 증가했다. 또 MC사업본부는 3·4분기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지난 2·4분기에 기록한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기록 1450만대를 갱신했다.

■삼성전자 사업체질 개선, LG전자 매출·수익성 강화에 주력

삼성전자는 4·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나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의 경우 향후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모델 중심의 신규 라인업 구축을 통해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휴대폰의 경우 올 4·4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LTE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MC사업본부의 경우 전략 스마트폰 'G3'를 비롯한 'G시리즈', 'L시리즈II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