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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수, 신해철 몰래카메라 회상하며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거지?"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16:52

수정 2014.10.30 16:52

지현수

가수 신해철이 사망한 가운데 그가 생전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故) 신해철은 지난 2007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코너 ‘몰래카메라’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신해철이 대표로 있는 싸이렌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가수들이 모두 참여해 신해철을 속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속사 가수들이 하나, 둘씩 불만을 제기하자 신해철은 ‘마왕’답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대했다.

그러나 오종혁을 비롯해 지현수까지 타사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신해철은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남고 싶은 사람은 남되 인간적인 예의는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네가 나를 배신했다고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너가 다른 회사에서 만약에라도 잘 안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을까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 이어 이 같은 상황이 몰래카메라였다는 것을 알게 된 신해철은 “비싼 돈 주고 연기교육을 시켰더니 이런 일에 쓰느냐”고 역정을 냈다.



또 신해철은 “나는 내가 ‘몰래카메라’에 속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감히 어떤 PD가 나한테 카메라를 들이대겠냐”라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편, 몰래카메라에 등장했던 지현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과 몇시간전에 따뜻하게 손 잡고 있었잖아. 지금 나한테 복수하는거지.."라는 글과 함께 몰래카메라 당시 신해철의 모습이 당긴 사진을 올려 비통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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