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애플 CEO 팀 쿡, 동성애자 커밍아웃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0 21:29

수정 2014.10.30 21:29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팀 쿡은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낸 기고문에서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쿡은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동성애자라는 점이 때때로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자기 성적성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다른 동성애자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쿡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인생의 가장 끊임없고도 다급한 질문은 내가 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애플의 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는 사람이나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으며 사생활은 여전히 내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우리는 정의를 향해 벽돌로 길을 만들고 있으며 이번 공개가 내 벽돌이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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