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나-외환銀 원활한 통합 위해 결단"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1 00:02

수정 2014.10.31 00:02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나-외환銀 원활한 통합 위해 결단"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이 임기를 약 4개월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권에선 벌써부터 조기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외환 통합 행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병호·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29일 열린 하나.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행장은 "조기통합 이사회 개최 시점에 맞춰 조직의 발전과 성공적이고 원활한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양행(하나.외환은행) 임직원이 힘을 합쳐 통합 은행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최고은행, 아시아 리딩뱅크로 도약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행장은 지난 8월 두 은행의 통합이 가시화하는 시점에 '백의종군'하겠다면서 사실상 사의를 굳힌 바 있다.

그는 앞서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영업정지된 옛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문책 경고 상당)를 받았다. 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최고경영자로서 자진 사퇴 압박을 받아온 데다 조기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달래는 목적으로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김 행장의 중도 사의 표명으로 하나은행은 당분간 선임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이 은행장 직무를 대행한다.

관심은 통합 은행장이다. 초대 통합 하나.외환은행장으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82년 외환은행 지점 행원으로 출발해 32년간 '외환맨'으로 근무한 김 행장은 지난 3월 제25대 외환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행원 출신 행장으로서 외환은행 직원들에게는 행장 이전에 선배다. 이 때문에 통합은행의 가교역할을 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수석 부행장인 김병호 부행장과 함영주 부행장도 잠재 후보다.

kmh@fnnews.com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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