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등 3社, 제일모직 지분 15% 구주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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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일모직의 주요 주주들이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를 공모 절차를 통해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제일모직의 주식 매각을 통해 신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투자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제일모직 보유 지분 8% 가운데 4%를 구주매출 방식으로 매각하고 4%는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카드는 제일모직 보유 지분 5%(624만9950주) 전량을 내놓는다. 제일모직 지분 17%(2125만주)를 보유한 2대 주주인 KCC는 6%(750만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KCC는 지난 2011년 12월 삼성카드가 가지고 있던 주식 중 17%를 사들여 보유 중이다.

이로써 이들 3개사가 구주매출로 처분하는 지분은 모두 15%에 달한다.

이재용 부회장(25.1%) 등 대주주 일가 지분은 구주매출에서 제외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에너지부문은 신사업 분야로 투자가 많이 필요하고 내년, 내후년 전기차용 투자가 많기 때문에 투자재원이 필요하다"며 "관계사 지분 시장매각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만큼 기회가 있을 때 매각할 수 있다면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KCC는 "투자자금 일부를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일모직은 상장 공모를 위해 1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1000만주는 상장 후 전체 발행주식수(1억3500만주)의 7.4%에 해당한다.
제일모직이 구주매출 외에도 굳이 신주를 발행하는 까닭은 순차입금 규모가 1조6700억원가량(반기말 기준)으로 불어났을 뿐 아니라 테마파크인 에버랜드 시설 확충과 스포츠·아웃도어 등 패션부문 신규사업 강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 등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일모직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31일 오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제일모직은 12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