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문정희, 11월 스크린서 ‘강인하거나 혹은 귀엽거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1 08:05

수정 2014.10.31 08:05



믿고 보는 배우 문정희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문정희는 지난 2012년 영화 ‘연가시’로 제33회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흥행퀸으로 떠올랐다. 영화 ‘숨바꼭질’과 ‘연가시’에서 문정희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건 모성애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모성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문정희가 ‘카트’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로 11월 스크린에 컴백한다. ‘카트’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각각 싱글맘과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슈퍼맘의 모습을 선보이게 되는 것.

먼저 ‘카트’에서 문정희는 더 마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이자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싱글맘 이혜미로 분한다. 혜미는 홀로 생계를 꾸나가야 하기에 마트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감추고 있는 강인한 인물이다.


하지만 혜미를 비롯한 더 마트의 비정규직 여성들이 단체로 부당해고가 되면서부터 혜미는 억울함을 표현하며 끊임없이 저항한다. 똑부러지는 성격의 그녀는 부당한 해고에도 목소리는 커녕 순응하려고 하는 선희(염정아 분)와 20년차 청소부 순례(김영애 분)에게 자신들의 해고가 부당하다는 것을 각인시키며 그들과 함께 회사와 맞서 싸운다.

앞서 문정희는 제작보고회에서 “극중 혜미는 마트에서 일할 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숨기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전에 표현했던 엄마랑은 표현하는게 달랐다”라고 기존의 엄마들과는 캐릭터 성격이 다름은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카트’에서 그녀가 선보이게 될 싱글맘 혜미의 모습이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문정희는 남편과 딸을 가진 엄마이자, 10년 째 백수인 남편 덕에 실질적인 가장인 슈퍼맘 지수로 분한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는 명문대 출신이지만 10년 째 백수인 남편 태만(김상경 분)에게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칭하는 아내 지수(문정희 분), 그리고 아빠를 ‘쓸모 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딸 아영(최다인 분)이 ‘아빠 렌탈’ 사업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지수는 태만에게 항상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남편이 밖에 나가서 기죽지 말라고 새 구두를 선물하는 등 누구보다 남편을 아끼는 아내다. 이에 지수는 남편과 딸, 그녀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통해 무한한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문정희는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김상경과의 키스신을 언급하며, 알콩달콩 사랑스러운 모습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그동안 다소 무거운 주제의 작품들만 했던 문정희의 새로운 모습과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속 따뜻한 가정에서 그려지는 코믹한 상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두 작품은 문정희 배우의 각기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카트’에서는 실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있는 그녀의 성격처럼 ‘워너비 여성’의 모습을,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는 최근 종영된 ‘마마’에서 보여줬던 헌신적인 엄마 지은의 모습과 더불어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엄마’ 역할은 40대 여배우의 딜레마라고 한다.
하지만 문정희가 ‘카트’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보여줄 엄마의 모습은 그녀만의 색깔이 더해질 것이기에 기대하게 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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