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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화장 전에 부검.. 의료사고 의문 밝힌다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1 13:28

수정 2014.10.31 13:28


신해철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시신 부검을 통해 고인의 사인을 밝히기로 결정했다.

31일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해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후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과 달리 화장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이승철, 윤종신, 싸이, 윤도현, 신대철, 유희열, 남궁연 등 동료 연예인들은 이날 11시께 서울추모공원 화장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승철은 "고인의 시신을 화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에 부검을 요청했고 유족이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궁연도 "부검하지 않고는 사인을 밝힐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정확한 사인을 유족도 알아야 해 부검을 요청드렸다"며 "원래 유족은 화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확한 사인을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신 역시 "시신을 화장하게 되면 의문사로 남게 될 것"이라며 "앞서 전해진 과정들이 과연 의료사고인지 아닌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0일 신해철의 소속사 측은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진행했던 서울 S병원에 대한 법적 대응할 방침을 내놨다.

신해철의 소속사 KCA는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신해철씨의 사망원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며 "상중기간 만큼은 고인을 편히 모시기 위해 가급적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었으나, 현재시각까지도 S병원 측은 조문은 고사하고 공식적인 사과조차도 없기에 그 울분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하였다"며 "유족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변호사 선임을 이미 마친 상태이며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족들은 지난 17일 신해철이 장협착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신해철과 유가족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추가적으로 위 축소 수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모관에서 고인을 위한 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계획대로 운구는 신해철의 유해가 안치되기로 했던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을 찾는다.
관계자는 "부검 후 나중에 화장 절차를 거쳐 모시겠다"고 언급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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