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5대 금융 3분기 실적 다같이 웃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0.31 17:38

수정 2014.10.31 17:38

신한·우리·하나·KB·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모처럼 '방긋' 웃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금융은 '2조 클럽'을 목전에 두고 있고, 그 뒤로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올 한 해 최고경영자(CEO)리스크 등으로 몸살을 앓던 KB금융 역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기사회생했다.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3·4분기 중 당기 순익은 1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7% 증가했다. 3·4분기 누적순익은 1조3770억원이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97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대손비용이 감소했고, 민영화와 관련 법인세 환입(6043억원) 등으로 실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것은 신한금융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3·4분기에 632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 들어 3·4분기까지 신한금융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6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4% 증가했다.

그중 신한금융의 가장 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감소가 둔화되면서 올 들어 매분기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KB금융도 실적 기대치 이상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KB금융의 3·4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645억원 증가한 4562억원이다. 특히 KB금융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상승한 1조221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나금융은 동부제철 자율협약과 모뉴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등으로 인한 충당금으로 발목이 잡혔다.

하나금융은 3개 분기 내 총 85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여기에 원화 약세로 인한 외화자산 부문에서 565억원의 환차손까지 입었다.


때문에 하나금융의 3·4분기 누적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9049억원이지만,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635억) 감소한 2944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NH농협금융은 3·4분기 중 1780억원의 순익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1365억원보다 30.4%(415억원) 늘어난 것. 특히 3·4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70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898억원)에 비해 무려 142.6% 급증했다.

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의 예수금 및 대출금 성장률이 시중은행 중 1위를 달리고 있고, 정부세종청사 단독 입점은행으로 선정되면서 유동성 예금을 대량 확보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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