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북과 금강산 관광 재개 결의 다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18 22:06

수정 2014.11.18 22:0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18일 북한 금강산 현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왼쪽 네번째),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왼쪽 두번째) 등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 세번째)이 18일 북한 금강산 현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왼쪽 네번째), 원동연 아태 부위원장(왼쪽 두번째) 등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공동 기념행사후 귀환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18일 방북했다 돌아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연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 더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15분께 강원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한 현 회장은 "북측과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열었다"며 "북측에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 관광 재개를 기원하는 의미로 식수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은 "식사 자리에서는 북측 인사들과 함께 '열려라 금강산' 구호를 수차례 외쳤다"며 관광사업 재개 의지를 피력했다.

또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16년이 되는 뜻깊은 날 기념행사를 하고 왔다"며 "안타깝게도 6년 넘게 관광이 중단돼 있지만 우리 국민이 천혜의 절경을 다시 볼 수 있도록 관광 재개를 위해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11월 18일 관광선 '금강호'가 이산가족 등 826명을 태우고 동해항을 떠나 북한 장전항에 입항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6년째 중단된 상태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구두 친서는 없었다.
다만 현 회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행사와 마찬가지로 원동연 부위원장에게 행사를 성의껏 준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현 회장은 오전 9시50분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김영수 상무 등 21명을 대동하고 고성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절차를 밟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다.
현 회장의 방북은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11주기 추모제 참석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이며 금강산 관광 기념행사 참석은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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