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자궁근종, 하이푸시술 후 코어운동이 효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6:39

수정 2014.11.20 16:39

어깨 위치 정도에 팔꿈치를 갖다 대고 버틴다. 몸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가 절대로 처져서는 안 된다. 이 자세를 30~60초간 유지하고, 한번에 3세트 정도 하면 좋다.
어깨 위치 정도에 팔꿈치를 갖다 대고 버틴다. 몸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가 절대로 처져서는 안 된다. 이 자세를 30~60초간 유지하고, 한번에 3세트 정도 하면 좋다.

전업주부 이모씨(43세)는 4년 전 극심한 복통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크기 4cm의 자궁근종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자궁근종절제술을 받고 근종을 제거했지만 얼마 전 또다시 복통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근종이 다시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빠른 증가율로 여성들을 위협하고 있는 자궁근종은 자궁벽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재발률이 높아 그 치료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자궁근종이 재발되면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삶의 질도 떨어질 수 있어 만일 자궁근종 시술을 받은 후라면 재발되지 않게 시술 후 케어가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하이푸클리닉 조필제 원장은 20일 "자궁근종은 재발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하이푸시술 후 심바스틴을 통해 약물적으로 자궁근종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재발률이 낮아질 수 있다"며 "시술을 받은 후 심바스틴과 코어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심바스틴, 자궁근종 치료에도 효과

자궁근종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최근에는 심바스틴이 정상적인 자궁세포가 근종세포로 바뀌는 것과 변성된 근종세포 증식의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심바스틴은 원래 고지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으로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주는 작용을 하지만, 자궁근종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활성화 되어 자궁근종 증식의 원인이 된다. 심바스틴은 고 에스트로겐 환경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을 촉발하는 분자경로를 억제하는 작용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 튼튼하게 해주는 코어 운동

자궁근종 시술 후 약해진 자궁을 튼튼하게 만들어 본래의 건강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하이푸시술의 경우자궁적출술과 달리 흉터없이 초음파만으로 자궁근종을 80%이상 괴사시키고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나 하이푸시술 후 남은 자궁근종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권하는 운동이 있다. 바로 코어운동이라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복근강화를 위해서 많이 권장되는 근육강화 운동 중 하나이다.


코어란 머리, 팔, 다리를 제외한 몸통 전체를 말한다. 4개의 근육으로 이뤄져 있으며 호흡을 하면서 쓰는 횡격막, 척추를 잡아주는 근육 중 가장 속에서 잡는 다열근, 몸통을 코르셋처럼 감싸고 있는 복횡근, 마지막으로 골반 안의 장기와 여자들의 자궁을 받치고 있는 골반 기저근이다.
따라서 자궁근종 시술 후 코어 근육 강화는 자궁근종 재발을 막고 아랫배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적인 자세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