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라인 손잡은 모바일게임株 흥행 조짐

윤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7:42

수정 2014.11.20 17:42

라인 글로벌 사용자 많아 점유율 확보·홍보 효과 커
개발사 주가 상승세 전망, 일각선 "신제품 출시 효과"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라인플랫폼을 통해 해외에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서 주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진출 초기 점유율·매출액 상승과 마케팅 연계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작 추가 개발 등 성장동력을 꾸준히 발굴하지 않고는 신작 출시에 따른 '반짝' 주가 상승에 그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NHN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27%) 뛴 7만3100원을 기록했다. 전날 9.62% 급등한 탓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네오아레나도 이날 2.31%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와이디온라인도 20원(0.39%)상승한 5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최근 급등세는 지난달 28일 일본에 출시하며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한 '라인팝2'덕분이다. '라인팝2'는 라인게임센터와 지난 11일부터 본격 연동되면서 매출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도 지난 11일 '알비온전기'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자 주가는 12~13일 연이어 상한가를 쳤다. 네오아레나도 이달 3일 라인을 통해 모바일게임 '토이즈'를 해외로 진출한다는 소식에 당일 주가는 2.02% 올랐다.

비록 이날 8.53% 급락했지만 한빛소프트는 지난 6월 10일 라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게임 'FC매니저 모바일 2014'를 일본, 남미, 동남아 등의 해외시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뒤 2855원이던 주가가 지난 10월 장중 한때 9440원까지 올랐었다.

국내 제작사가 라인과 손잡고 해외에 진출하는 이유는 라인 메신저와 연동돼 해외 진출 초기 대규모 유저 확보와 홍보 효과 등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현실에서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이 유저 공급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라인은 전세계 230여국에서 약 5억명의 누적 가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꾸준한 사업다각화 없이는 주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NHN엔터테인먼트 올 초 한때 일본에서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를 흥행시키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지만 이후 신규 게임 미출시 등 성장동력 부재로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네오아레나의 '토이즈' 역시 내년 초 출시가 예정된 게임으로 아직은 기대감만 존재하는 상황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낮은 인지도를 고려할 때 유저를 확보하고 해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첫 번째 선택지가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활용"이라면서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 단기적으로 주가는 오르지만 향후 실제 매출액 여부에 주가 향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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