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나만의 色을 입다] (1) 은행들 ‘전통의 주특기’ 눈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0 18:03

수정 2014.11.20 22:19

소매·사회공헌·기업금융.. 색깔 있는 경영전략 빛났다

무색무취로 여겨지던 국내 은행들이 점점 유색유취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황과 구조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생존을 위해 경쟁사보다 비교 우위 경쟁력을 키우거나 선진 금융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마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를 강화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더해 국내외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은행들은 소매사업, 리스크관리, 사회공헌, 기업금융,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시장 개척, 외환사업 강화 등 각각 강점을 활용하는 색깔 있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글로벌 금융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국내 시중은행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부분과 이를 활용한 경쟁우위의 차별화 전략을 기획시리즈로 집중 조명한다.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시장 불황 속에서도 경쟁우위의 차별화 마케팅 전략으로 활로 개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하나.외환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톡톡 튀는 차별화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외시장 확대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 은행이 펼치는 차별화 전략은 중소기업 금융지원과 시스템 구축, 해외시장 개척, 공익사업 확대, 소매금융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은행들의 이런 전략은 국내 금융권은 물론 해외 개발도상국의 은행들에까지 벤치마킹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실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며 실물경제와의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외환은행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금융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고, 농협은행은 금융권 사회공헌을 주도하면서 수익과 공익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은행들이 모두 똑같은 영업과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비판을 하지만 은행마다 전통적으로 강한 분야는 따로 있다"며 "최근 은행들이 이런 분야에 집중투자를 통해 비교우위 경쟁력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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