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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인찾기 나선 팬택, 결국 주인찾지 못해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1 15:25

수정 2014.11.21 15:36

새주인 찾기에 나선 팬택이 결국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시장 포화설까지 나오면서 자칫 매각이 불발될 수 있을 것이란 불안한 예상이 결국 현실이 된 것이다.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계속해서 투자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팬택의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팬택 매각에 대해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삼정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 마감을 한차례 연기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유찰된 것이다.

업계는 기존에 팬택 매각에 대해 공개적으로 인수의향을 밝힌 곳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3~4개 가량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중국이나 인도의 특정 기업들은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이름까지 거론됐었다. 지난 4월 팬택에 지분투자 의향을 밝혔던 인도의 마이크로맥스나 중국의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이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주요 제조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등 시장분위기가 부정적으로 변하자 섣불리 인수에 나서는 업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공개매각은 무산되고, 팬택의 운명은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아야한다.
업계는 유찰이후 김포공장 분리 매각을 핵심으로 하는 차선책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되고있다. 팬택 생산기지인 김포공장과 이 공장에 있는 기계 등 유형자산은 휴대폰 제조업체에 매각하고, 특허권과 브랜드 등은 또 다른 원매자를 찾아 파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삼정회계법인측은 "매각유찰 이후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것이 없다"면서 "다만 투자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했으며 향후 분리매각 등의 방안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논의할 가능성은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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