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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수 도어맨 향년 94세 숨져.. 전설의 도어맨 사망에 ‘전 세계 애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2 01:53

수정 2014.11.22 01:53

세계 최장수 도어맨 향년 94세 숨져.. 전설의 도어맨 사망에 ‘전 세계 애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경력을 지닌 호텔 도어맨이 사망했다. 스리랑카 일간지 '콜롬보가제트'는 "갈페이스 호텔의 상징이자 그 자체로 역사이고 문화였던 도어맨이 마침내 호텔을 떠났다"고 전했다. 스리랑카의 최고 호텔인 갈페이스 호텔 로비를 72년 동안 지킨 호텔 도어맨 코타라푸 차투 쿠탄은 향년 94세의 나이로 18일(현지시간) 숨졌다. 멋들어진 하얀 콧수염 주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아유보완(오래 사세요)"라고 속삭이던 도어맨을 잊지 못하는 전 세계 고객들은 그의 사망 기사에 댓글을 달며 애도를 표했다. 쿠탄은 인도 남부 케랄라에서 태어난 18세 때 부모를 잃고 스리랑카로 건너왔다.
1942년 경찰관의 도움으로 갈페이스 호텔에 들어온 그는 72년간 이 호텔에서 근무했으며, 쿠탄이 호텔에 나오지 않은 날은 10일 정도다.
쿠탄은 지난 2010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천직을 오래 하다 보니 전 세계 단골 고객을 대부분 기억할 수 있게 됐다"며 "그들에게 인사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19일 시신이 힌두교식으로 화장되는 동안 호텔의 종업원과 고객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1분간의 묵념으로 그의 명복을 빌었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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