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간편결제시장 진입규제, 책임강화 위주로 바뀐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6 17:39

수정 2014.11.26 17:39

업종간 경계 허물어져 당국 규제완화 추진키로

결제 시장의 다각화가 진행되면서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사가 비금융사와 함께 모바일이나 인터넷 간편결제 서비스에 나서는 등 업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출범한 'IT.금융 융합 협의회'를 통해 이른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원활한 금융서비스를 위한 제도 개선책을 논의 중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100% 진입 가능 여부를 검토한 후 금융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시장 진입은 다소 완화하되 문제가 발생할 경우 확실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큰 틀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최근 두 차례 회의를 갖고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금융정보 보안 등 규제 완화에 따른 대비책을 함께 마련해 보안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간편결제서비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사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규제 완화책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현재 대형 PG사들을 중심으로 보안 기준을 갖춰 보다 확대된 간편결제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결제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은행이나 카드사 같은 금융사 외에 다음카카오와 삼성전자, 애플, 네이버, 페이팔, 알리페이 등 다양하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고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선보인 애플사와 페이팔 등은 적극적으로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삼성월렛을 내놓은 삼성전자의 경우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농협카드 등 국내 주요 6개 카드사와 앱카드 협의체를 만들면서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며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카드사들이 삼성전자와 제휴한 것을 비롯해 비씨카드가 '페이올'이라는 간편결제 방식을 시작했고 금융결제원은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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