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브라질, 인접국과 추진 중인 車관세협정에 반사이익.. 현대차 중남미 시장 공략 날개 단다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6 17:52

수정 2014.11.26 17:52

브라질서 판매 5위 도약 콜롬비아 등도 성과 기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선봉 친환경 車시장서도 선전

브라질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인접국가와 자동차 관세 협정을 추진하면서 중남미 시장에서 활약 중인 국내 자동차 업체도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브라질의 자동차(중대형 상용차 포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7% 감소한 30만 6859대를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같은 기간 4.6% 증가하며 판매량 5위에 올랐다. 현지 판매량 1위인 피아트와 2위인 GM, 3위인 폭스바겐 등의 판매량이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브라질 자동차 산업은 주력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로 최근 급격히 위축됐다. 지난 9월 브라질의 월간 무역 수지는 최근 16년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 아르헨티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이 때문에 브라질 정부와 브라질 자동차산업협회는 콜롬비아등 인근 남미 국가들과 관세 협정을 서두르고 있다.
관세 내용 협정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입세를 비롯한 세금 감면 혜택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만큼 남미 국가간 자동차 관세 협정이 체결되면 연쇄 이득을 볼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서도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만큼 실적이 좋아 향후 남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100% 브라질 내수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브라질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도 벅차지만 향후 물량이 받쳐준다면 남미 인접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중남미 친환경차 시장도 조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초 에콰도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이후 지난 10월까지 총 660대를 중남미에 판매했다.

이는 당초 목표인 150대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향후 중남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중남미에 출시되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산악지역이 많은 현지 지형에 맞게 엔진과 모터의 동력을 제어하는 '동력제어장치(HPCU)'를 새롭게 장착해 현지맞춤형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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