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명 중 6명 가량은 외국인과의 국제결혼도 괜찮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46.6%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거 찬성 비율은 남자(50.1%)가 여자(43.2%)보다 다소 높았다.
아울러 22.5%는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에는 전체의 63.2%가 동의했다. 특히 20대(74%), 30대(73.1%) 등 주로 결혼 적령기 연령대가 국제결혼에 덜 민감했다.
특히 4명 중 3명은 결혼비용이나 의식절차 등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13세 이상 인구의 75.9%가 이같이 답했다. 미혼 남자(67.5%)보다는 미혼 여자(73.9%)가, 농어촌(72.9%)보다는 도시(76.5%)에서 이같이 생각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족관계의 경우 만족도는 남편이 부인보다 다소 높았다.
전체의 55.2%가 가족관계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편은 부인에 대해 70.6%가, 부인은 남편에 대해 59.8%가 만족한다고 각각 답했다. 또 배우자 부모에 대한 만족도는 남자(53.4%)가 여자(43.4%)보다 높았다. 시댁에 대한 며느리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는 비율은 31.4%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동거비율은 2008년 당시 38%에서 2012년 33.7%로 감소했고, 30%대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남과의 동거비율은 14.6%로 장남외 동거비율(10.3%)보다 높았지만 2008년 당시의 20.1%보다는 감소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전화통화를 '일주일에 한두 번' 한다는 비율이 44.3%로 가장 높았다. 직접 만나는 경우는 '한 달에 한두 번'이 전체의 41.8%였다.
부모의 생활비를 자녀들이 부담하는 비율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자녀가 생활비를 책임진다는 비율은 2008년 당시 52.9%에서 올해 49.5%로 감소했다. 이때문에 자신의 생활비를 책임진다는 부모는 전체의 50.2%(2008년 46.6%)에 달했다.
bada@fnnews.com 김승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