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테크윈 매각 새 국면...매각 반대 비대위 구성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7 16:51

수정 2014.11.27 16:51

삼성테크윈 매각 새 국면...매각 반대 비대위 구성

창원 제2·3사업장 "사업 동의 없는 매각 반대" 성명

삼성테크윈 매각이 새국면을 맞고 있다. 삼성그룹이 삼성테크윈을 한화에 매각키로 하자 해당 기업의 직원들이 강력 반발에 나서고 있는 것. 각 사업장 직원들이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경남 창원에 있는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직원 대표 기구인 21세기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37년간 우리의 피와 땀으로 일궈온 회사를 삼성그룹의 이해관계에 따라 오너가(家) 경영 승계를 위한 구조개편 작업 목적으로 한화그룹에 하루아침에 매각 결정된 것은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노동자협의회도 "그룹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매각에 대해 노동자협의회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고 반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삼성그룹이 방산 사업을 시작하며 가진 선대 회장 뜻을 저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며 했다.

2, 3 사업장 직원들은 대표 협의회를 통해 사원 동의 없는 매각결정에 강력히 항의하고 현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비대위 구성은 삼성테크윈 2, 3사업장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하고, 역대 노동자협의회 등 구성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판교사업장도 이날 오후 직원 1000여명이 모여 삼성그룹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에 강력히 항의하며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 직원들은 법적인 대표성이 있는 단체가 없는 만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등을 통해 외부에 사내 상황을 전파하는데도 힘을 쏟기로 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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