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스마트직구族' 美 달러값 오르니 국내 유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7 18:11

수정 2014.11.27 18:11

블랙프라이데이 인기 상품 최대 90% 할인 공세 나서
갤러리아 12개월 무이자

28일(현지시간)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고 대규모 할인이벤트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국내 온라인 쇼핑사이트로 유턴하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신용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 및 최대 90% 할인을 제공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진행한다. 다음달 31일까지 전점에서 진행되는 이행사는 갤러리아 카드 소지 고객이 30만원 이상 결제시 12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갤러리아명품관은 같은 기간 총 1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직매입 브랜드 상품을 최대 90%까지 할인 판매한다.

작년과 재작년 이월 상품을 주력으로 맥큐, 보이 등 9개 브랜드가 최대 90% 할인을 진행한다.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캐나다 구스도 일부 품목을 20~30% 할인판매한다.

특히 온라인유통업계는 사활을 걸고 있다. 한 오픈마켓의 조사에서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찾는 고객의 71%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때 해외직구 의사를 보이며 유례없는 '해외직구 전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유턴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환율과 배송비를 고려하면 국내몰의 기획 상품과 해외 직구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달러 환율은 10월 말 1050원대에서 이날 8.1원 내렸지만,1098.4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실제 옥션은 11월 들어 해외직구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했다. 옥션은 해외직구 열풍에 대비해 작년 인기 상품 데이터를 기반으로 6개월 전부터 인기 브랜드와 상품을 준비했다. 직구 상품군도 작년 의류상품 중심에서 올해는 골프·유아·레저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했다. 직구 인기상품 3만점을 판매하는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28일까지 패션, 스포츠 의류, 주방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캐나다 구스 익스페디션, LG 60인치 스마트 TV 등 해외직구족에게 인기 많은 의류·전자제품 뿐 아니라 캐리어 브랜드인 '리모와' 등 국내 미출시 상품도 준비했다.

11번가도 오는 30일까지 '해외쇼핑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오픈마켓 내 해외상품을 취급하는 우수 판매자와 협약을 통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할인폭이 커진 명품 의류, 잡화 등을 모아 상품을 모아 특별가에 판매한다.

G마켓도 28일까지를 '슈퍼 블랙프라이데이'로 지정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매일 두 가지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고 있다.
매일 'LG 55형 TV(55LB6000)', '넥서스7 구글 공식 리퍼비쉬 8GB', '랑방 아르페쥬'(50mL) 등의 상품을 평균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이환주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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