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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주의, 올겨울 유행 가능성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28 08:12

수정 2014.11.28 08:12

'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주의'


영유아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주의보가 내려졌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사람 또는 동물의 폐나 생식기 등에 주로 감염되는 세균으로 기침, 천명, 발열, 인후통 등의 가벼운 감기로 시작해 소아에서는 호흡곤란, 빈호흡, 흉통 등의 호흡기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폐렴에서는 천명이 나타날 수 있고 천식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천식 환자에서 증상을 악화시켜 천식 치료도 힘들어 초기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는 지난 9월부터 11월 22일 사이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소아환자 225명을 분석한 결과 13.6%(31명)에서 마이코플라즈마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2~3세 39%(12명)로 가장 많았고, 4~5세 22%(7명), 6~7세 16%(5명), 8세 이상 13%(4명), 0~1세 10%(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렴 중증도를 나타내는 '혈청가 수치(160~2만480)'가 1천280 이상인 소아도 77%나 됐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의 마이코플라즈마 감염 자료를 보면 2007년 5.32%, 2008년 2.39%, 2009년 0.83%, 2010년 2.54%로 2007년 약간 상승 후 미미했던 마이코플라즈마 감염률이 2011년에는 15.2%로 급증했다.



상계백병원 김창근 교수는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폐의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아이가 보채면서 열과 기침을 동반할 경우 염증이 심해져 기도와 폐에 손상이 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린이들을 간접흡연에서 보호하고,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식기나 수건, 장난감 등 개인물품은 따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환경에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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