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겨울 분양 비수기 '무색'..막달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전략은?

박인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9 16:32

수정 2014.12.09 21:00

겨울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막달 분양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이달 아파트는 분양호조세를 이어가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50%를 웃도는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오피스텔은 위례·광교신도시 등 검증지역 위주로 고가 아파트를 대체할 물량으로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는 전국 25개 사업장에서 1만 8837가구가 공급되고 오피스텔은 8개 사업장 2813실이 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12월 분양 물량이 당초 3만 8000여 가구로 예정돼 있었으나 내년으로 연기된 단지들이 늘면서 실제 분양물량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서울·수도권 50%.…"검증지역 위주"

아파트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계획물량의 53%를 차지하고 있고 올 한해 청약열기를 이어갔던 세종시, 대구, 충남 등지에서도 공급물량이 대기 중이다. 오피스텔은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로 수익형부동산이 업계 주목을 받으면서 위례·광교·광명 신도시 등 검증된 입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주로 영등포 등 서남권 재개발 사업장에서 일반분양이 속속 진행되며 1920가구(일반분양 9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지역에서는 광교·광명·시흥 목감 등 신도시 및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총 8105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한해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던 경남과 세종, 대구 등에서 연말까지 신규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 1768가구 △세종 1409가구 △충남 1152가구 △대구 1005가구 순이다.

호반건설은 12월 수원 호매실지구 첫 민간아파트인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15~25층, 8개동, 총 567가구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에서 B4블록과 B7블록 등 2개 블록에서도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를 분양한다. ㈜한양은 세종시 3-3생활권 L2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한양수자인 엘시티(EL CITY)'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12~22층, 총 12개동 규모다.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가량 증가했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오피스텔의 상당수 물량은 원룸 형식에서 벗어난 투룸이나 테라스 등 평면 설계로 아파트와 유사해 아파트 대체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피스텔, 신도시 아파트 대체용?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신도시에 건설되는 민간건설사 아파트 대부분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이고 분양가도 1800만원대를 넘는 등 실거주 및 투자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반면 오피스텔의 경우 투룸, 테라스 등 평면의 다양화를 통해 아파트 닮은 꼴로 선보여 오피스텔을 통해 신도시에 입성하려는 대기수요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6월 효성이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첫번째 오피스텔인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THE FIRST'의 경우 전체 1116실 공급에 총 1만1926명이 몰려 평균 10.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원룸형 보다 투룸형이 먼저 완판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양시장을 반영하듯 건설사들도 아파트를 대체할 오피스텔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위례신도시 업무지구 24블록에서 '위례 오벨리스크'를 공급한다. 지하 5층, 지상 16층 규모로 전용 23~84㎡ 총 321실로 구성됐다.
전용 73㎡와 84㎡은 소형평형이 부족한 위례신도시 내에서 아파트 대체상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교신도시 원천호수공원 D3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광교' 주거형 오피스텔에는 테라스하우스 오피스텔이 제공된다.
'힐스테이트 광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가 같이 지어지는 복합단지로 주거형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 45~84㎡ 총 172실로 지어진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fnSurvey